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우리들병원의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4일 이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들병원에 실행한 대출은 부동산과 매출채권을 담보로 나간 정상적인 대출이고 정치적으로 쟁점화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모 의원이 2012년과 2017년 대선을 교묘하게 엮어 스토리텔링을 하는데, 의혹이 있다면 당시 강만수 회장님과 면담을 하시라"고 일갈했다.

자유한국당은 청담 우리들병원이 지난 2012년 9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1400억원의 대출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이 지난 2012년 3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한 달 만에 이를 철회하고 신한은행 등 은행권에 1000억원에 달하는 채무가 있는 등 재정압박에도 산은에서 대출을 받아 재정적 위기를 넘겼다는 것이다.특히 대출이 집행된 시점이 모두 대선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정치권 개입 시나리오가 불거지고 있다.

이 회장은 "당시 부동산 담보가격이 1000억원 가까이 되고, 우리들병원 5년간 매출채권 8000억원가량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1400억원은 상업적 판단으로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대출"이라며 "이후 2017년까지 아무 문제 없이 원리금이 상환돼 2017년 약 900억원 대출 잔액에 대해 차환대출을 해준 것도 당연히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번의 대출 모두 대선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산업은행에서 대출 나갈 때마다 직원들이 (차주의) 뒤에 뭐가 있나 따지느라 한두달씩 살피면 정상적으로 일이 되겠냐"면서 "지난 2년간 산업은행은 직원들은 열심히 일했고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각 난항을 겪고 있는 KDB생명은 "순리대로 가는 것"이라며 "시장이 (매각) 가격을 맞추면 따라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KDB생명(옛 금호생명) 매각은 산은 내에서 최대 구조조정 현안 중 하나다. KDB생명은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영자(GP)를 맡고 있는 사모펀드(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와 그 자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구조다. 매각 대상은 약 8800만주다. 산은 2014~2016년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구주 가격을 두고 갈등하는데 대해서는 "양측이 합리적으로 결론을 낼 것으로 강력하게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산은은 매각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지 관리만 하고 있어서 특별히 보고를 받고 있지 않다"면서도 "예정대로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