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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는 글로벌 경제국가의 달라진 '그린 성장' 전략에 따라 ESG활동을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확대하고 있다. ESG를 넘어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세우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ESG 금융 규모는 1882조8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금융자산(7129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ESG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분의 1 수준이다.
ESG 투자 규모는 795조5000억원(42.2%), ESG 대출은 761조 8000억원(40.5%)으로 집계됐다. 이어 ESG 채권 발행 244조7000억원(13.0%), ESG 금융상품 80조7000억원(4.3%) 순으로 집계됐다.
KB, 세상을 바꾸는 금융… 신한, 사회적 가치 5조원 창출
KB금융지주는 지속가능한 본질에 주목하고 고객과 직원, 주주, 기업과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 ESG활동을 실천한다. 금융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재무적 가치 성장과 함께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균형 있게 키워야 한다는 취지다.지난 2023년 말 기준 KB금융의 ESG 상품·투자·대출은 36조4000억원, ESG채권 발행금액은 15조2000억원이다. 37개의 발전설비를 구축했고 K-Bee 도시양봉장을 총 3호 조성했다. 청소년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에도 적극적이다. KB드림 웨이브 2030 수혜자는 20만2253명, 경제·금융 교육 수혜자는 152만235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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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비금융 부문)에서 발생하는 가치와 금융업 본연의 역량을 활용해 금융상품·서비스에서 창출하는 가치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측정된 사회적 가치 규모는 5조6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6% 증가했다. 측정 대상 사업 역시 기존 311개에서 476개로 확대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E 3027억원 ▲S 2조3814억원 ▲G·기타 3조143억원으로 측정됐다. 특히 S 부문의 경우 ▲소상공인·소기업 상생 금융 지원 7470억원 ▲중소기업·벤처기업 성장 금융 지원 6439억원 ▲고객 정보보안·금융소비자 보호 등 2405억원을 비롯, KB금융이 교육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점형 늘봄센터 건립을 통한 보육 돌봄으로 642억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금융·비금융 부문에서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ESG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국민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3년 그룹 ESG 활동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한 결과 총 5조824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배당과 납세 등 간접 성과를 제외한 순수 사회적 가치는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2조5345억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 각각 368%, 225%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ESG 밸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ESG 조직 명칭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로 대체해 ESG목표를 명확히했다. SDGs는 2015년 UN이 빈곤·질병·기후변화·분쟁 등 해결을 위해 채택한 어젠다다. 기후변화 대응을 전면으로 내세운 ESG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 4월에는 'ESG 진심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했다. 'ESG 진심 프로젝트'는 ▲반드시 써야 한다면 친환경 에너지로 조달(에너지 효율화) ▲써야하는 과정에서는 절약(에너지 절약) ▲절약을 통해 아낀 재원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 환원하겠다는 신한금융의 다짐을 세 가지로 체계화한 실천 전략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및 절약, 이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역할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 재생 에너지 도입 속도
하나금융은 지난 2023년 ESG 활동으로 총 5조407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22년 3조8656억원 대비 약 4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환경 부문 2963억원, 사회 부문 2조2565억원, 지배구조 및 경제 간접 기여 2조8544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하나금융은 특히 환경과 사회 영역에서 전년 대비 각각 212%, 139% 사회적 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부터 진행한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와 '하나 파워온 사업'에서 각각 2320억원, 2278억원의 ESG 성과를 낸 덕이다.
올해는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 능력이 높고 친환경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보유한 ESG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그룹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한 전액 기부금 조성 펀드다. 일자리 창출 능력이 높고 친환경 기술과 사업역량을 보유한 ESG 스타트업의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ESG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에 재생 에너지 도입과 디지털 혁신 활동을 더 한다. 최근 우리금융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직접전력거래(PPA) 계약을 체결하고 본점 전력을 수력 발전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연간 22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또한 다문화가족을 위한 '우리누리 프로젝트'를 통해 8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 드림 공부방', 다문화 페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발달장애 미술가 지원을 위한 '우리시각'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발달장애 미술가 10명을 선발해 1000만원 상당의 제작비와 멘토링을 제공하며, 장애인 표준사업장 활성화를 위한 9억원 규모의 물품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2021년 '그룹 탈석탄 금융', 2022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공식 선언했고 2030년까지 환경 부문에 총 30조원을 공급한다. 이를 위해 '포지티브(Positive)'와 '네거티브(Negative)'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ESG 경영체계 고도화도 진행한다.
농협금융은 이사회 산하의 'ESG위원회'를 통해 ESG 관련 주요 안건을 의결하고 지주 회장이 주관하는 'ESG전략협의회'와 미래성장부문장이 주관하는 'ESG추진협의회'를 통해 환경·사회 관련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ESG 경영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