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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설 연휴를 앞두고 귀경·귀성길 운전할 생각에 막막해하는 이들이 많다. /사진=tvN 꽃보다 할배 방송 캡처 |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는 설 연휴. 올해도 자가용으로 고향에 가는 이들은 귀성·귀경길 운전할 생각에 막막하기만 하다. 특히 올 설 연휴기간은 예년보다 짧아 고속도로 정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들은 벌써부터 진이 빠진다. 이런 가운데 운전자 옆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는 조수석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 조수석의 역할은 뒷자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운전자 바로 옆자리인 조수석은 운전자의 집중력뿐만 아니라 탑승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2020 설 연휴, 안전하고 덜 피곤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조수석에 앉은 사람들은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 센스를 필요로 하는 조수석의 역할을 <머니S>가 간단히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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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에서 대시보드에 발을 올리고 가다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사진=Audra Tatum SNS 캡처 |
장시간 차에 앉아서 이동하다 보면 답답함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조수석 탑승자 중에는 대시보드 위에 다리를 뻗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조수석 탑승자가 대시보드에 다리를 올려놓고 있다가 사고라도 나면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호주 국도 및 자동자 운전협회에 따르면 차량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놓고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한해에 400명 이상이다. 특히 차량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에어백이 터지면서 대시보드에 올려 놓은 발이 얼굴 쪽으로 밀려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
로얄오스트레일리아 외과대학의 존 크로지어 박사는 최근 대시보드에 발을 올리면 “장 파열과 대동맥 파열과 같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척추 자체가 부러지거나 찢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도의 부상은 신체에 마비가 올 수 있으며 심각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수석 대시보드에 다리를 올려놓으면 우측 사이드미러가 보이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는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이다. 이에 조수석 탑승자는 안전 운행을 위해 발을 대시보드가 아닌 발판에 놓아야 한다.
또 조수석 대시보드에 다리를 올려놓으면 우측 사이드미러가 보이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는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이다. 이에 조수석 탑승자는 안전 운행을 위해 발을 대시보드가 아닌 발판에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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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차를 타다보면 피로해지기 십상이다. /사진=JTBC 제공 |
장시간 차를 타다 보면 피로해지기 십상이다. 특히 탑승자들은 장시간 운행에 대체로 잠에 빠지는데 이때 운전자도 나른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졸음운전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수석 탑승자는 운전자가 졸지 않도록 옆에서 꾸준히 말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
졸음은 본인 스스로 떨쳐낼 수 없는 현상이다. 최근 한국교통공단이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5년 간 설 연휴 교통사고 원인 중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689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이후 교통공단은 설 명절 안전한 운행을 위해 피곤할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 후 운전할 것을 강조했다.
조수석 탑승자는 모든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졸지 않도록 꾸준히 말을 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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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이용자의 경우 현금을 준비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하이패스 이용자의 경우 현금을 준비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때 초보 운전자거나 고속도로 운전이 서툴면 조수석 탑승자가 미리 현금을 꺼내놓는 것을 추천한다. 운전에 정신없는 운전자 입장에서 조수석 탑승자가 톨게이트 비용을 준비해놓는다면 감동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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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서비스 스마트 아이 화면. /사진=뉴시스 |
귀성·귀경길 라디오만 들을 순 없다.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가면 덜 피곤하지 않을까. 운전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조수석 탑승자가 선곡을 잘 한다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울 것이다. 어쩌면 조수석 탑승자는 운전자의 컨디션을 조절해줄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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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탑승자가 내비게이션과 길을 확인한 후 운전자에게 전달해주면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내비게이션이 있는데 조수석 탑승자가 경로를 안내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에서 가리키는 방향이 간혹 잘못되거나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실수해 다른 곳으로 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조수석 탑승자가 내비게이션과 길을 확인한 후 운전자에게 전달해주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매우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운전에 집중하느라 주위 환경을 놓치는 부분을 조수석 탑승자가 채워준다면 더 편안하고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