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공격수 킬리언 음바페(오른쪽)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UCL 16강 1차전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린 뒤 셀레브레이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PSG 공격수 킬리언 음바페(오른쪽)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UCL 16강 1차전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린 뒤 셀레브레이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이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년 만에 설욕전에 성공했다.
PSG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게 4-1 대승을 거뒀다.

PSG와 바르셀로나가 UCL 무대에서 만난 건 정확히 4년 만이다. 당시에도 16강에서 조우했는데 PSG가 홈에서 4-0으로 승리했음에도 캄프 누 원정에서 1-6 대패를 당해 굴욕적인 탈락을 경험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PSG가 과연 설욕에 성공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홈팀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비롯해 세르지뇨 데스트, 헤라르드 피케, 클레망 랑글레, 조르디 알바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프랭키 더 용,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리가 나섰고 전방 스리톱은 앙투앙 그리즈만, 리오넬 메시, 우스망 뎀벨레가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PSG는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백4는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마르퀴뇨스, 프레스넬 킴펨베, 레벵 퀴르자와가 나섰다. 중원은 이드리사 계예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2선 공격진은 킬리앙 음바페, 마르코 베라티, 모이스 킨이 출격했다. 최전방은 마우로 이카르디가 낙점됐다.

두팀은 초반 탐색전을 벌이며 서서히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리드는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전반 26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이스' 메시가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PSG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이는 효과적으로 적중해 전반 32분 음바페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전 동점을 만든 PSG는 후반전 본격적으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0분 다시 음바페가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5분 뒤에는 킨의 다이빙 헤더골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완전히 PSG쪽으로 넘어갔다.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리드를 뺏기자 오스카 밍구에사, 트린캉, 리키 푸츠 등을 연달아 교체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공격에 치중한 사이 율리안 드락슬러가 단 한번의 역습 기회에서 공을 몰고 들어갔고 이를 음바페에게 적절히 내줘 그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이날 승리를 통해 PSG는 지난 2017년 당한 치욕적인 역전극을 일부나마 설욕할 수 있게 됐다.

양팀은 다음달 11일 장소를 바꿔 PSG의 홈인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16강 2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