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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웨일(Whale)’ 브라우저의 서비스 방향성을 소개하고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은 웨일 로고. /사진제공=네이버 |
웨일(Whale)이 구글 크롬이 쥐고있는 국내 브라우저 시장 주도권을 뺏어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웨일 서비스를 이끄는 김효 책임리더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모바일 시대에 맞춰 브라우저의 새로운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3년 내 글로벌 사업자들을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발주자 '웨일'의 자신감 "'유저 퍼스트' 방향성 아래"
네이버가 2017년 출시한 웨일은 웹브라우저 후발주자로 시장점유율상 크게 뒤쳐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웨일의 국내 점유율은 PC 기준 5%에 불과하다. 크롬이 69%로 1위를 기록했으며 엣지와 IE가 각각 12%, 8%로 뒤를 이었다. PC와 모바일을 합친 통합 점유율은 7%로 엣지(5%)와 IE(3%)를 앞섰지만 크롬(52.77%)과는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시장점유율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들을 웨일에 추가해 나가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김효 책임리더는 "크롬이 익스플로러를 시장점유율에서 제치기 까지 오랜시간 한땀한땀 준비했다. 우리도 '유저 퍼스트'(user-first)라는 방향성 아래 차근차근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네이버는 이용자의 브라우저 사용성을 꾸준히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의 창을 두 개로 나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듀얼 탭’과 드래그하면 바로 뜻을 알려주는 ‘퀵서치’, 다양한 편의 도구를 한데 모아볼 수 있는 ‘사이드바’가 대표적 예다.
김효 책임리더는 "모바일이 대세가 된 지금도 많은 브라우저가 아직 PC에 최적화돼 있다"라며 "모바일 시대의 브라우저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생각에 초점을 맞춰 PC 사용성을 재정의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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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웨일(Whale)’ 브라우저의 서비스 방향성을 소개하고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은 김효 책임리더. /사진제공=네이버 |
웨일 생태계 구축한다… '웨일북' 하반기 출시
웨일은 브라우저 편의성을 비롯해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효 책임리더는 “브라우저는 OS처럼 모든 인터넷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라며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가 있는 차량·로봇· 공장 등으로 브라우저 생태계가 무궁무진하게 확장 가능해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일은 한컴·퀄컴 등과도 협력해 '웨일 생태계'를 단단하게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웨일 OS 기반의 교육용 노트북 '웨일북'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웨일북은 LG전자와 네이버가 공동 개발 중인 교육용 노트북이다. LG전자와 네이버는 지난 1월 ‘스마트 교육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 네이버의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웨일북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효 책임리더는 "OS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겨뤄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지만 웨일은 자체 디바이스나 OS 없이도, 편리한 사용성으로 사용자 선택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도전해 브라우저 시장에서 웨일의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