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발생시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뉴스1
지난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발생시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뉴스1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광주광역시에서 잇따라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이 큰 폭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파트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일 HDC현산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30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3.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3693억원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했다. 순이익은 2059억원으로 6.5% 줄었다.

HDC현산의 4분기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8% 줄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8942억원) 대비 12.2%늘어난 1조2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는 못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4분기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한 영업외 손실비용을 반영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올해 사고의 경우 원인 규명과 정밀구조안전진단 등이 진행되기 전인 상황에서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정부·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와 정밀구조안전진단 결과를 반영하고 입주 예정자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진행 과정에 따라 변경되는 금액을 실적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