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서로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서로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상반된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KBS광주 라디오 프로그램 '출발 무등의 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는 특임 부처로서 그 수명이 다했고 업무가 명확하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여가부 폐지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해당 공약을 옹호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가 반여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라고 전제하며 "당연히 공약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대선 개표 결과 20대 남녀의 표심이 엇갈렸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21대 총선을 놓고 기준으로 봤을 때는 모든 세대와 모든 성별에 있어서 표의 확장이 이뤄졌다"며 "지금 와서 다른 평가를 한다는 것은 그냥 사무적으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에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젠더 갈등 문제라는 것이 표심을 완전히 양쪽으로 갈라놓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남은 지금 윤석열 쪽으로 표를 던졌고 이대녀는 이재명 쪽으로 표를 던지며 갈등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무조건 여가부를 폐지하면 (남녀) 갈등 구조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