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을 승인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점포./사진=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을 승인했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점포./사진=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3위의 자리를 공고히 한다. 3강 체제가 더욱 굳혀져 편의점 간판 사수 경쟁에 불꽃이 튈 전망이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에 대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133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지난 1월21일 체결 후 같은 달 24일 기업결합을 신고한 바 있다.


이번 기업결합 승인으로 편의점 3강 체제가 완성됐다. 공정위는 “3위 사업자와 기존 1·2위 사업자 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어들면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돼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CU와 GS25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지표로 꼽힌다. 점포가 많을수록 구매력이 높아지고 납품 업체와의 협상력도 커지며 물류비용까지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CU의 점포 수는 1만5816개, GS25의 점포 수는 1만5453개 등이다.

3위는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으로 1만1173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1·2위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2600여개의 점포를 가진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4위인 이마트24(점포 수 5891개)와 격차를 벌렸다.


변수는 재계약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5000여개의 편의점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전체 편의점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신규 출점이 어려운 만큼 재계약 및 ‘간판 갈아끼우기’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