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현재까지 가격 인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윤홍근 BBQ 회장. /사진=뉴시스
BBQ가 현재까지 가격 인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윤홍근 BBQ 회장. /사진=뉴시스
지난해 11~12월 교촌치킨과 bhc가 치킨 가격을 올렸을 때 BBQ는 치킨 가격에 대해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BBQ는 지난 연말 원재료비와 최저임금, 배달료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분간 가격 인상 요인을 본사에서 부담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29일 BBQ 관계자는 "치킨 1마리 가격을 3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게 아니라 윤홍근 회장이 평소 생각하던 가맹점주의 어려움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며 (지난해 12월15일 발표 당시)치킨 가격을 여전히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발표 이후 BBQ는 4개월째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이어 "최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원가 압박 상황에서도 본사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것을 알아달라는 차원이었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치킨값 3만원으로 올리려는 꼼수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가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경우 라이더 배달 수수료는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부담한다. 라이더 배달앱 중계 수수료는 결제 금액의 약 10%가 된다. 가령 치킨 가격이 2만원이라고 가정하면 2000원을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식이다.

기본 배달료(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돈)는 5000원 정도지만 피크 시간(비가 오는 등)에는 7000~8000원 정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는 추가 할증료를 별도로 라이더에게 지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소비자는 추가 할증이 붇게 되더라도 2000~3000원을 지급하지만 가맹점주는 추가로 라이더에게 배달료를 지급 해야 한다는 것. 이 사태를 예견하고 BBQ는 2020년 자사 앱을 개발해 주문을 받기도 했다.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근무하는데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료로 유독 치킨 프랜자이즈 가맹점주의 수익성이 나빠져 토로한 것"이라며 "방송에서 앞 부분만 방송된 것 같아 안타깝고 자사 앱을 개발해 주문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윤홍근 BBQ 회장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윤 회장은 지난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치킨값 2만원이 부담'이란 지적에 "치킨은 2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맹점주(소상공인)를 위한 소신 발언이었으나 취지와는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