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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흩어진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합치는 '원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능이 중복되는 앱을 없애고 기존의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다.
그동안 뱅킹 애플리케이션은 알림서비스 등 구형 앱을 유지하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중복되거나 사용이 저조한 기능을 속속 종료하는 추세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30일 '원터치 알림앱'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13년 10월에 출시된 원터치 알림은 실시간으로 통장의 입출금 거래 내역 및 잔액 조회가 가능하고, 환율과 각종 만기일, 대출이자납입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 유료로 'SMS 입출금내역 안내서비스'를 무료 알림으로 제공했다. 피싱문자 알림기능으로 금융사고 예방에도 효용성을 인정받으면서 출시 4개월 만에 가입 고객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9년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앞으로 원터치 알림앱을 통해 받았던 입출금, 환율정보 알림 서비스는 우리원(WON)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입출금 알림 기능에 대한 품질을 개선하고자 원터치알림서비스를 종료하고, 우리 WON뱅킹 'WON알림' 서비스로 통합 운영하게 됐다"며 "WON알림 서비스로 더욱 편리하고 정확한 입출금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0월 말 'KB스타알림' 운영을 종료한다. 출시 6년여 만이다. 먼저 내달 18일 ▲KB스타알림 서비스 가입(신규·재가입) ▲투자정보 알림 등록·수신 ▲MY알림 등록을을 종료한다. 9월1일에는 입출금알림·금융정보알림 등록을 중단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고객별 맞춤형 금융정보, 입출금 내역 등을 무료로 알려주는 KB스타알림과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을 따로 운영하다가 지난해 10월 앱 개편을 통해 알림서비스를 한데 모았다. 새 KB스타뱅킹엔 130여개 알림 콘텐츠에 신규 콘텐츠가 추가돼 약 170개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녀 기존 6개 앱(신한S뱅크·써니뱅크·스마트 실명확인·온라인 등기·S통장지갑·써니 계산기 등)의 기능을 통합한 '신한 쏠(SOL)' 앱을 선 보였다.
은행권은 주력으로 하고 있는 뱅킹앱, 기업 및 해외 고객 전용 앱 등이 대부분이지만 'KB스타뱅킹미니', '신한S뱅크 mini'와 같은 구형 뱅킹앱도 여전히 눈에 띈다. 고령층이나 일부 개인사업자 등 구형 앱을 쓰는 이용자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아직 이용하는 고객이 남아 구형앱을 한 번에 없애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뱅킹 앱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디지털금융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