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게재 순서
① 일상과 업무의 분리…'e심 시대' 개막
② e심 요금제 선보인 통신 3사, 수익성 악화 우려에 '전전긍긍'
③ 소비자 "가격 저렴, 편의성 극대화"
④ 삼성전자 갤럭시 구형 모델은 e심 사용 못하나
① 일상과 업무의 분리…'e심 시대' 개막
② e심 요금제 선보인 통신 3사, 수익성 악화 우려에 '전전긍긍'
③ 소비자 "가격 저렴, 편의성 극대화"
④ 삼성전자 갤럭시 구형 모델은 e심 사용 못하나
e심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내 e심이 내장돼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e심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아직 제한적이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XS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 ▲아이폰14 시리즈,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에서만 e심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해외 제품만 e심 기능 넣어…애플은 이미 e심 도입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만 유심 슬롯과 e심 탑재 모두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했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부터 해외판 갤럭시S, 갤럭시Z 등 플래그십 모델에 e심을 도입하고 있다.국내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에는 e심이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국내는 미국, 유럽 등 해외와 달리 유심 판매 감소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가입자 이탈 등을 우려해 통신사가 e심 관련 서비스 상품을 내놓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은 몇 년 전부터 e심을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아이폰XS 모델부터 국내·해외 단말을 가리지 않고 15종 단말기에서 유심과 e심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e심 도입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 가능성 있나
|
번호를 2개 쓰면 스마트폰 요금제도 각각의 번호에 1개씩 가입해야 한다. 총 2개를 가입하게 돼 비용이 크게 늘어나지만, 기존에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스마트폰 2대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스마트폰 1대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전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른바 '세컨폰'을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에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스마트폰 2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시장 전망 관련해서는 국내 e심 도입이 처음인 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세로 자리 잡는 e심…해외선 이미 보편화
해외에서 e심은 이미 보편화 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영국, 독일 등 69개 국가 175개 사업자가 상업용 e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MA '글로벌 e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전 세계 5억 개 이상, 2025년경에는 24억 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e심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또한 2025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50%에 e심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앞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e심만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애플이 차기 아이폰 모델에서 유심 포트를 완전히 없애고 e심만 넣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유심을 지원하는 통신사들과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e심 전용 스마트폰과 듀얼심 모델을 동시에 출시한 가능성이 더 높다.
향후 스마트폰 판매량은 e심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GSMA는 "전 세계적으로 2020년엔 e심을 통한 프로파일 다운로드가 전년보다 300% 이상 증가했다"며 "결국 e심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이통사들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성장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