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된 31일 오전 119에 전화한 윤모씨(여·40대)를 맞이한 건 "긴급구조를 위해 귀하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했다"는 문자였다. /사진=독자 제공
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된 31일 오전 119에 전화한 윤모씨(여·40대)를 맞이한 건 "긴급구조를 위해 귀하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했다"는 문자였다. /사진=독자 제공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요?"

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된 31일 오전 6시47분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윤모씨(여·40대)는 대피하라는 내용을 보고 119에 전화했다.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묻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화 연결은 되지 않았다. 당황한 그를 맞이한 건 '119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귀하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였다. 다급한 마음에 그는 전화 연결을 3차례 추가 시도했으나 번번이 연결에 실패했다. 윤씨의 마지막 발신 전화는 6시51분이었다. 무려 4분 동안 119와 전화 연결이 안된 것이다.

윤씨가 당황한 건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후 119의 대응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119는 9시 현재까지 윤씨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그는 "최초 발신 전화 연결을 시도한 지 2시간이 다 된 현시점까지 119에서 연락 한통 없었다"며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당황한 건 윤씨만이 아니다. 서울시의 위급 재난 문자 발송 이후 행정안전부(행안부)가 "6시41분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정정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오발령 소식에 누리꾼들은 "서울시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시와 행안부 사이 소통이 안되는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서울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