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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여름 장마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 직후 차수방안 검토한 뒤 지난달 말 약 1.9km구간에 걸쳐 2m 높이의 차수벽을 설치했다.
포스코는 장마·폭우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대응책을 내놨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 배수로와 배수구를 전면 점검하고 추가로 준설하거나 확관했다. 침수 위험에 대비해 수중펌프, 오수펌프, 잠수펌프 등도 추가 설치했다. 저지대 공장 침수를 막기 위해 경사도를 사전 점검하고 조치했으며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보충하고 방지척과 물막이 호스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생산 제품과 연·원료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야적 제품을 창고로 이적하고 받침목 높이를 상향했다. 제품 부식 방지를 위해서 사전 복포 작업을 실시했다. 빗물에 노출된 제품을 말리기 위한 열풍로를 비치해 제품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품 침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면야드 굴곡부에 대한 보수공사도 마무리했다.
포스코는 침수와 정전에 대비해 포항제철소 에너지부 주관으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전 대비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9일과 22일엔 국내 통신사와 합동으로 재단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복구 비상훈련을 실시하고 통신시설도 점검했다.
현대제철도 전사적으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해 피해 예방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비상연락망, 대응 조직도, 상황실 등을 운영키로 했다. 침수와 토사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배수로를 점검하고 수중펌프와 모래주머니 등을 현장에 비치했다.
현대제철은 강한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 자재와 외부 시설물 등의 결속 상태를 확인하고 출입문과 창문 잠금장치 등을 점검했다. 시설물 낙하를 예방하기 위해 고정 작업을 실시하고 결속 여부도 재차 점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외부 유입수를 대량 차단하는 차수벽을 포항제철소 외곽에 설치했고, 내부 핵심설비 보호용 차수시설도 보강해 국가기간산업시설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재난 발생 시에도 신속한 의사소통과 현장 대응을 통해 빠르게 복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