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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 최근 국내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현재 국내 상장된 금 현물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에이스)KRX금현물 ETF가 유일하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해당 ETF에는 최근 한 달 동안 11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개월, 6개월 동안은 각각 243억, 348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한달, 3개월, 6개월 동안 국내 상장된 원자재 현물 ETF 170개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순자산은 118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말 순자산(약 427억원)에 비해 178% 늘어난 수치다.
최근 금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금 현물 ETF에도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금은 1g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42.92원(0.39%) 내린 8만7311.0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금 값은 지난 16일 8만773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값은 올해 들어 1.42% 상승했다. 최근 한달 동안은 2.45%, 3개월 동안은 3.89% 올랐다.
최근 금 가격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금값은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와 반비례 관계이기 때문이다. 경제 불안과 전쟁 위험 등으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수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며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장희종 하의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질금리가 반락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 금 매입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