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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는 13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예정돼 있던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전날 긴급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이 아닌 대외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지 않기로 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사측과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전년(2022년) 영업이익의 25%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휴일 확대 등을 요구 중이다. 회사는 ▲기본급 10만3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3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회사는 철강업계 부진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만큼,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50.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앞서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지난달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5개 지회(당진·인천·포항·순천·당진하이스코) 지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노조는 서 대표와 만나 특별성과급 지급과 2023년도 임금협상에 따른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