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는 정 의원.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는 정 의원.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낙점했다. 이르면 22일 임명할 예정이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정 의원을 만나 비서실장직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미국·캐나다 방문에 동행해 22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신임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5선 위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데다 현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겸임해 '정무형' 비서실장에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부친과 동향인 충남 공주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는 '고향 친구'라 할 정도로 막역하고 계파색이 옅어 친화력이 좋은 점도 비서실장으로 거론된 이유다.

이번 4·10 총선에서 지역구인 공주부여청양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해 원외 지원보다는 윤 대통령과 여의도를 잇는 가교 역할로 정 의원을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민 메시지를 장황한 설명보다는 간결하게 전하고 행사도 최소화하면서도 언론 등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