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낙점된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의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일본 도쿄로 출국하는 정 의원. /사진=뉴스1
새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낙점된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의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일본 도쿄로 출국하는 정 의원.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낙점한 것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의 민심을 거스르는 인사"라며 비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비서실장으로 정 의원을 임명했다.

2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민심을 잘 전하고 그 민심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다시 찾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원에 대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한 이"라고 평가하며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공석이 된 대통령실 비서실장 자리에 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는 성격이 분명한 이번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서 국정운영 실패에 작지 않은 책임이 있는 정 의원을 다시 중책에 기용하는 것을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대통령 주변과 국민의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부적절한 이유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민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과 마주 앉아 대화하기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10·29 이태원 참사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탓이기에 민주당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망언을 한 바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한일정상회담이 굴욕외교라는 비판을 받자 '식민지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자'고도 말했다"고 했다. 이어 "총선을 통해 '나 화났다'고 강한 신호를 보낸 국민의 화에 불을 지르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 비서실 그리고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인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민심'이어야 한다"며 "지난 2년의 국정 성적표에는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로 국가의 주요 공직을 채운 후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