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출신 20대 의대생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피해 여성 유족이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은 서초경찰서의 모습. /사진= 뉴시스
'수능 만점자' 출신 20대 의대생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피해 여성 유족이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은 서초경찰서의 모습. /사진= 뉴시스

'수능 만점자' 출신 20대 의대생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신상 정보가 확산되면서 피해자의 유족이 자제를 호소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친언니는 이날 의대생 B씨의 살해 사건과 관련해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동생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동생이 억울하게 B씨에 살해당했다"며 "어느 날 동생이 B씨에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갑자기 죽고 싶다고 하면서 옥상에서 여러 차례 뛰어내리려 했다. 동생은 착한 마음에 죽으려는거 막다가 이미 예정돼있던 B씨의 계획범죄에 휘말려 죽임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동생이 조금이라도 편히 잠들 수 있게 동생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동생 SNS 계정을 비공개 또는 삭제하려고 했으나 계속 오류가 걸려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디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살인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는 B씨의 신상 정보와 피해자 정보도 덩달아 확산됐다. 지난 6일 범행 후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일 살인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8일 오후 3시30분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