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대신 경찰에 매니저가 대리 출석한 것에 대해, 소속사 대표가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월 KBS 설특집 '진성빅쇼 복(BOK), 대한민국' 출연을 위해 1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 도착한 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
가수 김호중 대신 경찰에 매니저가 대리 출석한 것에 대해, 소속사 대표가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월 KBS 설특집 '진성빅쇼 복(BOK), 대한민국' 출연을 위해 1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 도착한 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

가수 김호중이 자신이 낸 교통사고와 관련해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16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대표는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고 발생 2시간 후 매니저 A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김호중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오후 경찰서에 출석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점을 확인하고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