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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훈련사 강형욱을 둘러싼 논란에 KBS 2TV '개는 훌륭하다'가 방영 5년만에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KBS는 지난 20일 방송 예정이었던 '개는 훌륭하다' 긴급 결방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KBS 측은 당시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도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건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형욱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밝혔다.
일각에서는 강형욱이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도 난감한 입장이다. 강형욱을 향한 폭로가 연일 이어지며 장기 결방 조짐이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내 강형욱의 존재감이 큰 만큼 대체할 훈련사가 마땅하지 않다.
단순히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19년 첫 방송 이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며 KBS 대표 예능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강형욱은 최근 그가 운영했던 보듬컴퍼니에서 갑질과 폭언 등을 당했다는 폭로가 올라오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전 직원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CCTV 9대로 직원들을 감시했다" "월급으로 9670원을 받았다"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을 받았다" 등과 같은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