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발행을 승인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발행을 승인했다. /사진=로이터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됐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 시각)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발행을 승인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지 4개월 만이다.


이번 승인은 반에크(Van Eck)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발행을 SEC가 허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에크 외에도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총 8곳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가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승인 직후 거래가 바로 시작됐던 비트코인과 달리 실제 거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최종 거래 시작을 위해서는 S-1(증권신고서)에 대한 승인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승인된 것은 S-1 제출 전 단계인 19b-4(심사 요청서)다. ETF가 공식 출시하려면 19b-4와 S-1 등이 모두 승인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3개월 이후에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봤다. 통상적으로 S-1 승인에 3개월 이상 소요됐다는 점에서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은 "이번에 승인된 것은 19b-4 서류뿐이다"며 "거래 시작을 위해서는 S-1에 대한 승인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EC는 최근 발행사들과 S-1 관련 대화를 시작했다"며 "이 과정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S-1 승인 과정은 몇 주 안에 완료될 수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3개월 이상 소요된 사례가 많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