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키움증권 주가가 상승세다. /사진=뉴스1
상장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키움증권 주가가 상승세다. /사진=뉴스1

키움증권이 상장사 중 최초로 밸류업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600원(1.27%) 오른 12만7400원에 거래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8일 '2024년 키움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이 주주환원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며 투자 심리가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요 내용은 ▲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 수립 및 이행평가 ▲소통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키움증권은 부문별 손익현황 및 리스크요인 분석과 재무지표 추이 분석, 경쟁사 비교 등을 통해 현황 진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개년 중기 목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등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부문별 전략 수립과 신규 사업 진출에도 나선다.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고 해외투자자 비중 확대, 핵심지표 공유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직전 5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6.9%로 2023년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에 따른 하락(8.1%)을 제외하면 10% 이상을 지속해서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 별도 자기자본이 4조4000억원으로 초대형 IB(투자은행) 인가 요건을 충분히 뛰어넘어 추가적인 자본확충 니즈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정책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밸류업 공시는 지난 3월13일 공정공시에서 밝힌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실질적인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증권업 고유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은 물론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이벤트 내 의의를 갖는 사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