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타벅스가 음료 가격을 올리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의 로고. /사진= 뉴스1
미국에서 스타벅스가 음료 가격을 올리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의 로고. /사진= 뉴스1

미국에서 스타벅스가 비싼 음료 가격과 친 이스라엘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BBC News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가 음료 가격을 올린 데다 고객들에게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에서 일하는 앤드루 버클리(50)는 음료 가격 인상으로 수십 년간 매일 마시던 모카 커피를 끊기로 했다. 자칭 "모카맨"으로 불리던 그는 "스타벅스로 다시 돌아올 일은 없다"며 "인플레이션에 지쳤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과 맞물린 음료 가격 인상으로 회사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초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고 미국 내 점포 매출은 3% 감소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수치다.

또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 입장을 표명한 것도 불매 운동의 축이 됐다. 스타벅스는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자금을 대겠다고 말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글을 올린 노조 직원을 고소했다.


스타벅스 단골 고객 앤드류 버클리는 "가격 인상으로 스타벅스를 가지 않기로 했지만 스타벅스의 정치적 결정이 나쁜 인식을 남겼다"고 말했다. 위스콘신 출신 익명 고객도 "(스타벅슨느)고객을 압박하고 직원과 가격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인 락스만 나라심한은 "판매가 실망스러웠다"며 "브랜드를 옹호하고 보바 음료와 페스토를 곁들인 계란 샌드위치와 같은 새로운 메뉴와 더 빠른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