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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육상 높이뛰기 종목에서 한국의 우상혁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병원에 실려 갔다.
5일(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탬베리는 병원으로 이송돼 신장 문제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탬베리도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탬베리는 "믿을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제 옆구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며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모든 것을 바쳐온 경기를 3일 앞두고 38.8도의 열이 난 상태로 무력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오는 7일 결선은 11일에 열린다. 탬베리는 지난 도쿄 대회에서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의 강력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기 이틀을 앞두고 몸에 이상 신호가 오면서 대회 2연패 도전에 악재를 만났다. 그래도 탬베리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어떻게 그곳에 도착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 있을 것이고,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내 영혼을 받칠 것"이라고 투혼을 다짐했다.
탬베리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7일 센강에서 열린 개회식 때 이탈리아 기수로 등장했다. 보트 위에서 국기를 흔들다가 결혼반지를 강에 빠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