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깃발. /사진=뉴스1
삼성전자 깃발. /사진=뉴스1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불황을 끝내고 올해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디지털 아웃룩' 7월호를 통해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 통계를 인용,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3.8% 성장한 11억95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 시장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전환 수요 증가, 온디바이스 AI 도입 등 변화에 따른 결과다.

1분기에는 AI 폰 첫 출시 등으로 인해 10%대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 같은 흐름이 점차 잦아들면서 4분기 1%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올해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 증감률은 1분기 9.7%, 2분기 3.9%, 3분기 1.5%, 4분기 0.7%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보면 AI 폰 시장 선점 효과를 얻은 삼성전자의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보다 0.2% 상승한 약 2억27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도 AI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전년과 견줘 3.9% 감소한 2억800만대를 출하, 점유율도 17.4%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와 서유럽에서의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탓이다.

삼성전자 점유율도 전년보다 0.7%포인트 떨어졌으나 애플은 1.4%포인트로 더 큰 낙폭을 보이며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하반기 첫 AI 폰인 아이폰16 출시를 예고한 만큼 실적이 크게 회복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외에는 중국업체들인 샤오미(13.4%)·트랜션(8.8%)·비보(7.2%) 등이 신흥 시장을 공략하며 3위~5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분석됐다. 8위인 화웨이도 자체 제작 반도체를 탑재한 5G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복귀하며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