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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환자 4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호흡기 환자가 생겼을 때 검체를 채취해서 바이러스 분석 검사를 한다"며 "4주 전엔 7%가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됐는데 지금은 25%를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셋째 주와 넷째 주를 정점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이후로 중환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할 것이란 게 엄 교수 시각이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은 바이러스가 없어졌다는 의미가 아닌 평생 바이러스를 끼고 산다는 의미에 가깝다. 국민들의 면역이 어느 정도 유지될 때는 유행이 사그라들었다가 3~4개월 후 전체적인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유행이 시작되는 형식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다.
엄 교수는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령이 높으신 분들이나 만성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개인을 위해 안전하고 전체적인 유행을 줄여주는 데도 기여한다"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단기적으로라도 마스크 착용을 다시 강하게 권고하는 형태로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의무 착용으로 가기에는 반발이 심할 것 같고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적어도 종사자들만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형태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개인이나 조직·기관들이 감염된 사람과 고위험군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서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