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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소수 정예 한국은 역대 최다 인원을 파견한 일본보다 종합순위에서 앞서있다. 9일 기준 한국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기록하며 종합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파리올림픽에 한국은 144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도쿄 대회 때 232명의 60% 수준으로 반세기 만에 최소 규모다. 목표 역시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15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 선수단은 연일 승전보를 전해오며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전까지 한국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은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대회에서 따낸 13개였는데 이번 대회서 타이를 이뤘다.
파리올림픽에 역대 최다인 409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 일본은 금메달 숫자는 한국과 같은 13개지만 은메달 수에서 1개 모자란 7개를 기록하며 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일본은 금메달 20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3년 전 자국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27개를 획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초라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회 막바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태권도와 브레이킹(댄스), 여자역도와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의 기세라면 새 역사를 쓸 14번째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본은 남은 기간에 레슬링과 브레이킹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이 파리올림픽에서 일본을 제친다면 12년 만에 역전이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금메달 7개로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