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제약사 임직원 중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5대 제약사 임직원 중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5대 제약사에서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들이 있어 주목된다. 현업에서 물러나거나 승진하며 퇴직소득을 받은 경우가 많았고 모든 CEO는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각 사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5대 제약사 임직원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이영래 전 유한양행 부사장이다. 그는 올 상반기 보수로 총 18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 3월31일 임기만료로 퇴임한 이 전 부사장은 보수로 급여 1억1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200만원, 퇴직소득 17억2300만원 등을 받았다.


이 전 부사장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김예종 전 유한양행 이사대우부장이다. 김 전 부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총 10억9400만원이다. 급여 3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퇴직소득 10억58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 전 부장에 이어서는 박성덕 전 유한양행 이사대우부장이 보수를 많이 받았다. 급여 3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원, 퇴직소득 7억4000만원 등 총 7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제약사 현업에 있는 임직원 중 올 상반기 보수로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인물은 3명에 불과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이학주 유한양행 상무, 이상호 유한양행 상무 등이다.

이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이학주 상무다. 급여 7600만원, 상여 600만원, 퇴직소득 6억3200만원 등 총 7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이학주 상무는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할 때 퇴직금이 중간 정산되면서 보수가 급증했다. 이상호 상무도 같은 이유로 퇴직소득 5억3100만원이 발생하며 총 6억2900만원(급여 7700만원, 상여 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200만원 포함)의 보수를 받았다.


송 회장은 올 상반기 한미약품에서 총 5억1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급여 3억6600만원, 상여 1억5000만원 등으로 지급됐다.

올 상반기 등기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감사 포함)에 지급한 보수 총액은 ▲유한양행 10억6200만원 ▲GC녹십자 9억9600만원 ▲종근당 9억100만원 ▲한미약품 7억1700만원 ▲대웅제약 9억3800만원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이사·감사 보수 지급 규모를 줄인 기업은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다. 종근당은 같은 기간 이사·감사 수가 1명 줄었으나 보수 총액은 1억9100만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