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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기준 올시즌 두산을 거친 외국인 투수는 총 4명이다. 라울 알칸타라(2승)·브랜든 와델(7승)·조던 발라조빅(2승)·시라카와 게이쇼(2승)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승리를 합치면 13승에 그친다.
외인 투수를 향한 기대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란 지적이 나온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과 승수가 같다. 이들이 승리를 올리지 못해 조기 강판당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두산 불펜진 가동률은 현재 KBO리그 전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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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올시즌 알칸타라와 브랜든으로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24승을 합착한 이 둘은 10개 구단 통틀어 최고의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현재 마운드를 떠난 상태다. 알칸타라는 12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ERA) 4.76에 그쳤다. 두산은 오랜 고심 끝에 알칸타라 대신 발라조빅을 새롭게 영입했다. 7경기 2승 4패 ERA 3.08을 기록 중이다.
브랜든은 지난 6월23일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등판하지 않고 있다.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도 피칭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7승 4패 ERA 3.12로 성적은 준수하다.
이런 브랜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기 대체 외인 카드로 시라카와를 선택했다. SSG랜더스에서 대체 투수로 뛰며 경쟁력을 보여줬던 터다. 다만 두산 입단 이후엔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경기 2승 3패 ERA 6.03이다. 지난 16일 KT 위즈전(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제외하면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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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이후 시라카와는 두산과 계약을 연장했다. 이후 등판 첫 경기인 23일 한화전에서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27일 NC전을 앞두고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전 등판 이후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MRI 등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 구단 관계자는 "잔여 시즌 등판도 어렵다"고 전했다.
어느덧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두산이다. 현재 4등에 올라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지만 변수가 많다. 시라카와까지 엔트리에서 빠지며 외인 투수는 어느새 발라조빅 혼자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불펜진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하면 KT와 한화가 치열하게 벌이는 중위권 싸움에 휘말릴 수 있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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