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 남아있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가길 택한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판문점으로 통해 2000년 9월2일 오전 송환됐다. 사진은 판문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남한에 남아있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가길 택한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판문점으로 통해 2000년 9월2일 오전 송환됐다. 사진은 판문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북한으로의 송환을 희망한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2000년 9월2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넘어갔다.

이들 63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 도착했다. 다과를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하던 장기수는 오전 10시5분쯤 강동근씨를 시작으로 차례대로 송환됐다. 이들 중에는 6·25 전쟁 당시 빨치산 활동으로 1953년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함씨도 포함돼 있었다.


통상적으로 비전향 장기수는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한국에 수감돼 장기간 머문 전쟁 포로나 남파 간첩 등을 의미한다.

북측은 500여명의 환영객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모여 장기수들을 맞이했다. 조선소년단 소속 화동들은 꽃다발을 안기며 포옹하기도 했다. 20인조 밴드와 환영객에 둘러싸여 환영 행사를 마친 이들은 북한이 준비한 벤츠 승용차 34대에 나눠타고 평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