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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요일' 폭락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4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800원(4.26%) 오른 16만1400원에 거래된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최고 5.30% 올라 16만3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오른 7만200원에 거래된다. 장 중 최고 1.71% 상승하며 7만1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8.02%, 3.45% 하락한 바 있다. 이날 하락세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엔비디아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조사 관련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일(현지 시각) 9.53% 하락한데 이어 4일에도 1.66% 떨어졌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엔비디아는 "소환장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는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로 여겨진다.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 변동은 국내 반도체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5일에는 앞서 국내 반도체주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저가매수세가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낙폭과대 인식 속 전날 하락세를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는 AI 과잉투자 우려에서 비롯된 AI 사이클의 종료와 다운사이클 진입, 레거시 D램(DDR4, LPDDR4) 재고"라며 "그러나 두 가지 우려 모두 단기 노이즈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