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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K-푸드' 시장이 5년 만에 약 1.5배 성장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제4차 한류 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에 스며들고 있다. 이 영향이 일본 식탁에도 이어져 한국 관련 식자재 시장이 5년 전과 비교해서 1.5배 커졌다고 전했다.
우선 CJ제일제당 일본법인 CJ푸드재팬이 내놓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호조를 보인다. 한국식 만두·김치·조미료 등을 선보이며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 중이다. 지난 3월엔 작년보다 많은 7개 상품을 일본 시장에 선보였다.
대상그룹 일본법인 대상재팬은 2021년부터 김밥 등 냉동식품을 일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약 20개 상품을 판매하며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가을에 출시 예정인 상품을 포함해 총 4개 상품을 더 추가했다.
일본 조사회사 인티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 식품 기업 아지노모토가 내놓은 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국 관련 식품 시장 규모는 약 290억엔(2717억7640만원)이다. 2018년도 대비 약 1.5배가 늘어난 수치다.
닛케이는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K-푸드 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 2월 한식 산업 세계시장 규모를 오는 2027년까지 2021년 대비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며 국내 시장의 새로운 성장을 전망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해외 개척을 서두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