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주가 전망이 주목된다. 사진은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주가 전망이 주목된다. 사진은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상승 후 하락하던 대웅제약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관련 파트너사 에볼루스와의 협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대웅제약 주가가 15만원을 웃돌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웅제약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장중 14만55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14만2100원) 대비 2.4% 상승이다. 52주 최저가(9만7400원, 2023년 10월24일 장중)와 견줬을 때는 49.4%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의 대웅제약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상승 후 하락한 뒤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16일 12만7700원이었던 대웅제약 종가는 같은 달 30일 15만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7.5%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는 2일부터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만100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를 탄 대웅제약 주가는 한동안 오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리포트에서 대웅제약 목표 주가를 17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다. 톡신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와의 협력으로 미국 매출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 시각이다.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보'는 2021년 7%였던 미국 톡신시장 점유율을 올 2분기 13%로 늘렸다. 미국 톡신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주보는 현지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성비 좋은 톡신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 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에볼루스가 설정한 2028년 주보 매출 목표는 7억달러(9300억여원)다. 올해 주보 매출 전망치(2억6500만달러·3500억여원)의 2.6배 수준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 5월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에볼루스 CEO(최고경영자)와 만난 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자사 보툴리눔 톡신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ETC(전문의약품)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대웅제약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의 올 2분기 ETC 매출은 2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으나 올 1분기와 비교했을 땐 4.1%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펙수클루·엔블로 등 ETC 제품 매출이 확대되며 (대웅제약의) 전반적인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펙수클루의 경우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블로 역시 국산 신약으로 2022년 승인 이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