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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지난 26일 ADAS 현장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항공기에 대한 PBL(성과기반 군수지원)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항공기에 대한 최초의 PBL 사례다. 이번 사업은 연간 약 270억원 규모다. 수리 부속의 소요산정, 획득, 정비, 수송, 재고관리 및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술지원을 수행한다. 1년간의 시범사업 후 규모를 확대해 다년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2015년부터 FA-50PH 12대를 운용하고 있다. 2017년 마라위 전투에서의 실전 활약 이후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AI는 국내에서 2010년 KT/A-1 항공기 PBL 계약을 시작으로 T-50 계열, 군단급 UAV, 수리온 계열 등 다양한 항공기의 PBL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군의 항공기 가동률 향상, 운용 유지비용 절감에 기여해왔다.
통상 30~40년 이상을 운영하는 항공기는 MRO(수리 및 유지 보수)비중이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른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FA-50PH의 제작사로써 총 수명 주기 간 후속지원을 책임질 해외 PBL 수출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T-50계열 항공기가 수출된 다른 국가와의 PBL 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안정적인 PBL 후속지원은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윈-윈'이다"며 "이번 해외 첫 PBL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항공기 수출·후속지원·재수출'로 이어지는 순환구조의 발판을 마련하고 타수출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