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교부 당국자가 북한의 '무인기 도발' 주장을 두둔한 러시아를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1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관련 뉴스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뉴스1
우리 외교부 당국자가 북한의 '무인기 도발' 주장을 두둔한 러시아를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1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관련 뉴스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북한을 두둔한 러시아에 유감을 표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 외교부가 사실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을 두둔했다"며 "북한을 향한 주권 침해 및 내정 간섭을 운운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북한 소행임이 확인된 수차례의 대남 무인기 도발 시에는 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는지 설명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동족을 상대로 위협을 가하는 북한에 있음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면 북한의 일방적·의도적인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시켜야 한다"며 "추기로 우리가 제안한 대화의 길로 복귀토록 설득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한 무인기'가 북한에 침투한 것은 '내정 간섭'이자 '주권 침해'"라는 북한 측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 그는 "한국은 북한의 경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모한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