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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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발생률이 높고 생존율은 낮은 암종으로 꼽힌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폐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건강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1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2023년 말 공개)에 따르면 2021년 폐암 발생자 수는 3만1616명을 기록했다. 전체 암 발생자 수(27만7523명)의 11.4%에 달하는 규모로 갑상선암(3만5303명·12.7%), 대장암(3만2751명·11.8%)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특히 남성의 경우 폐암은 발생자 수 2만1176명으로 발생률 1위(14.7%)를 기록했다. 2위는 위암(1만9533명·13.6%), 3위는 대장암(1만9142명·13.3%)이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이나 객담(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피 섞인 가래나 객혈, 호흡곤란, 흉부 통증, 쉰 목소리, 두통, 오심, 구토 등도 존재한다.

초기 증상이 없는 만큼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발표된 폐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55세에서 74세인 남녀 중 30갑년 이상의 고위험 흡연자는 매년 저선량 흉부 CT(전산화 단층촬영)를 받도록 권고한다. 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에 흡연 기간을 곱한 수치다. 30갑년은 하루에 한 갑씩 30년간 흡연했을 경우를 의미한다.

흡연자라면 폐암 가능성이 크니 주의해야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한다.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으로 금연이 언급되는 이유다. 간접흡연을 하거나 석면에 지속 노출됐을 때도 10~35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흉부 단순 X-선 촬영이나 CT를 통해 폐암 가능성을 영상학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 등으로 조직학적 확진을 시행하고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뇌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폐암의 진행 정도(병기)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는 "폐암은 처음 진단 시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때가 많다"며 "병의 성질과 변인이 다양한 데다 환자들의 병기나 상태도 다른 만큼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