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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가 2024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은 29일(한국시각)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발롱도르는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통한다. 수상자는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각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기존 170명 기자가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전문성 강화를 위해 FIFA 랭킹 100위 이내에 속한 국가 기자만 자격을 받는다.
이날의 주인공 로드리는 목발을 짚으며 시상식에 참석했다. 로드리는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아스널과 경기 도중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부상 중에도 최종 후보에 오르자 시상식에 참석했다.
로드리는 스페인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비야레알에서 데뷔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2019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곧바로 맨시티의 중원을 책임졌다. 빌드업 능력이 탁월한 로드리는 탈압박을 통해 팀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로드리는 2023-24시즌 자신의 축구 인생 절정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 동안 8골 9도움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에서 리그 우승 4회,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FA컵·EFL컵 우승 2회를 차지했다. 또한 UEFA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 중원을 책임지며 우승을 견인했다. 대회 MVP로 뽑히기도 했다.
로드리의 수상으로 PL은 16년만에 발롱도르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PL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마지막 선수는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 리오넬 메시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드리는 발롱도르 수상 후 "나는 매일 조금씩 발전하려고 노력한다"며 "전통적인 미드필더였지만 어시스트와 득점 면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나를 잘 알지 못한다.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라며 "내 직업을 즐기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며 리더가 되고 최고의 사람들에게서 매일 배워가려 노력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훨씬 더 나아졌다"라며 "큰 부상이었지만 인생과 스포츠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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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비니시우스 주니어(23·레알 마드리드)의 수상을 예상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비니시우스는 이미 비공식적으로 왕관을 쓴 것 같다"며 "나이키는 이미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예상하고 업적을 인정하여 마드리드 매장을 재설계할 준비를 하고 있고 비니시우스도 이를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가 다음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다른 누구도 수상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시상식을 12시간도 채 남겨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수상자가 아니라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비니시우스와 레알 모든 인원이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확정된 바에 따르면 비니시우스가 오늘 발롱도르 시상식을 위해 파리에 가지 않았다"며 "레알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으며 안첼로티나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조차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최종 순위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팀 동료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 FC바르셀로나의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은 최종 순위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