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파병된 북한군 통신 감청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러시아군과 훈련하는 북한군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Kanal13 캡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파병된 북한군 통신 감청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러시아군과 훈련하는 북한군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Kanal13 캡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파병된 북한군 통신 감청 내용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의 국방정보총국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기다려라" "하나 둘, 하나 둘,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수신" 등과 같은 북한 억양이 담긴 통신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일 감청한 이 대화 내용이 북한군이 '수리공'에 연락해 즉시 기지로 복귀하라고 명령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왜 빨리 부대로 복귀해야 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대화가 북한군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러시아군과 행동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에 약 1만1000명에서 1만2000명의 북한군이 있고 이 중 약 1만명이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 북한군이 포환된 러시아 810 독립해군보병여단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5만명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진지에 대한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