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 여파로 분양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도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1층 로비의 층고를 10m로 높게 설계했는데 개방감의 목적도 있지만 건물이 주는 웅장함을 통해 입주사들의 프라이드를 높이려는 것입니다."
황배현 기세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모델하우스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로비의 층고는 일반 건물의 2층 정도 높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주도한 700조원 규모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한복판에 들어서는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지난 7일 분양을 시작해 4년 뒤인 2028년 용인에 조성된다. 평일 오전임에도 모델하우스 안은 예비 투자자들로 북적였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의 연면적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연면적 11만1792㎡)의 3배인 약 35만여㎡에 달한다. 지하 6층~지상 33층, 5개 동으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공능력 4위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며 공사비는 6500억원으로 추산된다.
|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보다 큰 연면적
|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 입체 모형도가 시선을 압도했다. 황 대표는 "일반 모델하우스에 전시하는 모형도가 실제 크기의 80분의 1로 제작되는데 60분의 1로 제작했다"면서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의 연면적은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연면적 24만5000㎡) 서울 롯데월드타워(연면적 32만8350㎡)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에 위치해 더욱 주목된다. 황 대표는 "서울·경기를 통틀어 만 2년 만에 공급되는 대형 지식산업센터로 1㎞ 거리에 산업의 메카 삼성디지털시티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9년 12월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원천역(가칭)과 흥덕역(가칭)이 인접해 출·퇴근도 더욱 편리해진다. 법정 기준의 2배를 초과하는 총 2556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총 45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출·퇴근시 혼잡을 최소화했다.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야간과 주말에 쾌적한 사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 부지는 용인시에 기부채납해 관공서가 들어서게 된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에서 행정·은행 업무 등 많은 서비스를 한번에 해결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
해당 센터에 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대출시 시중금리보다 낮은 3%대 금리의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해 유발 업종을 제외하고 입주 업종에 대한 제한은 없다. 다만 빅테크 산업의 중심에 들어서는 만큼 IT와 통신 기업이 다수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1층에 조성되는 상업시설이 전체 연면적의 1.7%(전용 2645㎡)로 입점 업체에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 연면적의 5% 이상이 되면 입점 업체간 경쟁으로 메리트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시행사 측은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가 제2의 구로디지털단지(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 대표는 "게임사 '넷마블'이 구로에서 성장했다"며 "구로산단이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연면적 비율) 400%의 고밀 개발을 통해 현재 강남 테헤란로보다 인구밀도가 높은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가 젊은 인구를 유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