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견인포 포구 자동 청소기 사용 장면.(방위사업청 제공)
155㎜ 견인포 포구 자동 청소기 사용 장면.(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이 운용 중인 견인포(105㎜·155㎜)의 포구 청소가 기존 수동식에서 자동식으로 바뀌었다.
1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으로 추진한 '견인포 포구자동청소기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육군과 해병대의 야전부대에 총 140여 대가 보급됐다.

견인포 등의 화력장비는 사격 후 포구 안에 화약 찌꺼기 등 이물질이 쌓이면 명중률이 떨어지고 포탄이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예방정비 차원에서 주기적인 포구 청소가 필요하다.


그동안 155㎜ 견인포 1문을 청소하기 위해선 약 90분 동안 6~7명 인원이 힘든 솔질 작업을 해야 했지만, 포구자동청소기의 보급으로 청소 소요인원이 2명(1명은 보조)으로 줄고 소요시간도 약 35분으로 줄어들어 작업 피로도가 크게 감소하게 됐다.

포구 자동 청소기 155㎜ 강선형 모델.(방위사업청 제공)
포구 자동 청소기 155㎜ 강선형 모델.(방위사업청 제공)

김형태 육군 51사단 화포관리관(상사)은 "병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기존의 수동 청소방식으로 인해 운용인력들의 피로 누적이 컸지만, 자동 청소방식으로 개선되면서 포구청소가 훨씬 편리해져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정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이번 견인포 포구자동청소기 사업을 통해 포구청소 소요시간 절감, 운용·유지 병력의 피로도가 감소되어 군의 장비관리 효율성이 향상됐다"라며 "앞으로도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군에서 운용하는 무기체계의 성능, 품질, 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은 각 군에서 운용 중인 무기체계의 개선 필요 사항을 신속하게 조치해 성능, 품질, 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02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다.


이번 사업까지 자주포와 견인포에 대한 포구자동청소기가 모두 보급됐으며, 내년부턴 전차 포구자동청소기 보급을 위한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