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승강기를 잡아주지 않은 택배기사를 폭행한 70대 여성이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파트에서 승강기를 잡아주지 않은 택배기사를 폭행한 70대 여성이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택배기사를 폭행한 70대 여성이 벌금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이날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77)에게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16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 서구 심곡동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택배기사 B씨(31) 등을 손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상황을 회피하려는 B씨를 따라가 욕설하며 어깨와 가슴을 여러 차례 밀치며 폭행했다. 이어 택배 배송 업무를 위해 이동하는 B씨의 택배 차량 앞을 몸으로 가로막고 B씨가 차량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운전석 문을 손으로 잡는 등 약 18분 동안 업무를 방해했다.

공 판사는 "주요 부분에 관한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며 "다른 객관적 증거들과도 대체로 부합해 피고인의 범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