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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0일 오전 2470~2480선에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크게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20일) 오전 10시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9.54포인트(0.39%) 오른 2481.49를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71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7억원, 179억원 순매도했다. 비슷한 시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78%) 하락한 5만53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기 위해선 반도체 시장 상황 개선과 삼성전자 사업 경쟁력 회복이 급선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자사주 매입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사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문제인 만큼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 반도체산업은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대미 수출이 위축되며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할 경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의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에도 기술주 상승 덕을 보면서 2거래일 연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엔비디아가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상승세로 전환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밸류체인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는 0.53%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1.40%), 삼성바이오로직스(0.65%), 현대차(0.70%), 기아(2.52%), KB금융(3.38%), NAVER(0.52%) 등이 강세다.
비슷한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687.2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93억원, 기관이 518억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150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2.13%로 상승 중이다. 이어 에코프로비엠(1.72%), 에코프로(3.20%), 휴젤(2.01%), 클래시스(4.33%) 등이 상승세다. 반면 엔켐(-0.28%), 리가켐바이오(-1.32%), 레인보우로보틱스(-1.84%) 등은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