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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대 전공자들 사이에서 피부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의과대학 협의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피부과 레지던트 지원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의료계에서 가장 부러운 직업 환경을 가진 피부과 전공의 자리를 놓고 레지던트들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큰 이유는 워라밸"이라며 "피부과는 주 4일 근무와 야근 없는 삶이 보장되며 야간 응급 대기가 없고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자 의대생들의 지원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레지던트 매칭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피부과를 1지망으로 선택한 레지던트의 71%가 여성으로 파악됐다.
미국 의대 전공자들 사이에서 피부과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피부과는 "여드름을 치료하는 의사"라며 놀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SNS 마케팅 등을 활용한 시술이나 관련 화장품 판매로 고수익이 가능해 경쟁률이 올라갔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화장품 홍보 게시물을 올려 브랜드 하나 당 최대 3만달러(약 4175만원)의 광고비를 받기도 했다.
미국 의학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피부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54만1000달러(약 7억5200만원)로 파악됐다. 반면 소아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25만8000달러(약 3억6000만원)로 피부과 의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