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덕여자대학교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의 피해 복구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교내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혀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시가 동덕여자대학교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의 피해 복구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교내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혀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 20일 동덕여자대학교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피해 복구 예산을 지원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2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 부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7호 정례회 본회의에서 동덕여대 사태 피해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근 뉴스에 보도된 '레커 칠 사태'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며 "어떤 형태의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 폭력적 행태를 정당화하는 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에 (동덕여대 사태 피해 복구에 관한) 지원 요청이 들어온 바는 없다"며 "설령 지원 요청이 오더라도 폭력적 행태를 정당화해주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캠퍼스를 점거하고 '레커 시위' 등 교내 시설을 훼손하는 시위를 벌였다. 동덕여대 측은 이로 인한 피해 규모를 최소 26억원에서 최대 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덕여대는 지난 18일 학교 홈페이지에 '동덕 구성원 피해사례 신고접수 안내' 글을 올리고 이번 시위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이에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겁박하는 것"이라며 학교 측을 비판했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객관적 지표로 피해 금액을 추정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구체적인 근거로 추산했으면 (최소~최대금액 간) 범위가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학생들이 벌인 '레커 시위' 복구 비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페인트 제거 전문 업체 관계자는 "신나 등을 부어서 지울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걸 부으면 오히려 번져서 안 좋다"며 "특수 용액을 쓰거나 레이저 공법 또는 드라이아이스 세척 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복궁 담벼락에 칠해진 낙서 몇 자를 지우는 데에도 총 1억5000여만원이 사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