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감이 2일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을 대입에 반영하고 수능을 12월에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정 교육감이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금호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정근식 교육감이 2일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을 대입에 반영하고 수능을 12월에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정 교육감이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금호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을 온전히 운영하기 위해 대입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 정상적 운영을 교육부에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 교육감은 수능이 끝난 후 고3 2학기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입 수시·정시 모집의 논술·면접·실기 준비 등으로 조퇴와 결석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수능 이후에는 학생 개인별 계획에 따른 교외체험학습 신청자가 급증해 교실 공동화 현상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교실 공동화 현상이란 수능이 끝난 후 고3 교실이 황폐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 교육감은 교육과정 파행을 막기 위한 3가지 안을 제안했다. 정 교육감은 "고3 2학기 출결 및 내신 성적을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교육활동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를 통합한 대입 전형을 3학년 2학기 후반부에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학 입시에 고교 3년 동안 교육활동 내용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2월 수능 시행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수능 이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진다"며 "수능을 12월에 시행해 학년말 공백기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육감은 "고등학교 교육은 대입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교육부는 대입 전형으로 인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