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다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34대·소방관 104명이 출동해 2시간6분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사진은 2일 소방당국이 화재 사건 개요를 설명 중인 모습. /사진=뉴스1
대구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다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34대·소방관 104명이 출동해 2시간6분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사진은 2일 소방당국이 화재 사건 개요를 설명 중인 모습. /사진=뉴스1

대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다 화재가 발생해 주민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쯤 대구 수성구 황금동 2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8분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 소방차 34대, 소방관 104명이 출동해 2시간6분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던 중 부탄가스가 폭발하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주민 A씨는 "안내 방송에서 '창문을 닫아 달라'고 하길래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베란다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까 검은 연기가 가득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이 나면 옥상 문이 열린다는 내용을 들었던 기억이 있어 서둘러 옥상으로 갔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며 "관리사무소에 '살려달라'고 전화하자 '직원을 보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오전 9시쯤 관리사무소가 '불이 났다'고 고요하게 안내했다"며 "방송 사고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불인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옥상 문 개방을 기다리던 주민 6명은 관리사무소에서 보낸 직원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30명이 불이 난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화재가 난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 임시로 주민 대피소를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