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대세 물질 PDRN 시장에 뛰어들면서 뷰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평택 제3공장에 생산설비를 마련하고 B2B와 B2C 시장에 두루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 외부 전경. /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이 대세 물질 PDRN 시장에 뛰어들면서 뷰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평택 제3공장에 생산설비를 마련하고 B2B와 B2C 시장에 두루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 외부 전경. /사진=에이피알

최근 뷰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세'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시장이 에이피알의 참전으로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7월 PDRN과 PN(폴리뉴클리오티드) 소재의 관련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후 생산 설비와 신제품을 잇달아 공개하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피알이 선보이는 PDRN 제품이 기존 제품과 다른 점은 자체 개발 공법과 자체 생산 시설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순도를 높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PDRN과 PN은 연어나 송어의 정액이나 정소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드는 물질로 항노화 신소재로 불리는 조직 재생 물질이다. 두 물질 모두 재생 및 항염 효과가 있고 유사한 생산 프로세스를 거친다. 국내에는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와 함께 등장했다. 초기엔 치료 목적으로 주로 사용됐고 점안액 등에도 사용됐다. 최근 피부 재생 원리를 활용한 미용 효과가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관련 뷰티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PDRN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76억8000달러(약 10조 6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PDRN을 활용한 뷰티 시장이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현재 평택 제3공장에 PDRN/PN 생산 설비와 함께 완성된 소재를 활용해 스킨부스터 및 화장품 조제, 충진을 위한 시설과 기타 포장시설을 갖췄다.

1차적으로 소재 공급 사업에 진출해 관련 제품 제조사에 소재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병용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지속한다. 2차적으로는 메디큐브 브랜드를 통해 자체 생산한 PDRN 함유 앰플이나 크림 등의 화장품을 출시한다.

제3공장은 연 최대 약 125kg 규모의 원료와 360톤 규모의 PDRN 화장품 생산이 목표다. 향후 스킨부스터 사업 확장에 따라 일 최대 2만개의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 내부에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도 생산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자체 개발 공법을 통해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기존 PDRN 소재의 순도를 뛰어넘는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직접 생산을 통해 중간 비용을 낮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