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촛불집회는 2016년 박근혜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이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들이 운집해 90분 동안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 및 규탄 발언을 했다.
"내란죄 윤석열 퇴진" "퇴진 광장을 열자" 등의 플래카드를 든 인파는 조선일보 사옥 앞까지 계속됐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중장년층이 많았으나 대학생, 청년,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시민대회를 진행한 뒤 오후 8시쯤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주최 측은 "퇴근시간을 피해 8시부터 행진하기로 경찰과 협의했다"고 전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비상계엄의 아픔이 서린 광주에서는 1300여명 시민이 옛 전남도청 앞인 5·18 민주광장에 집결했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여한 젊은 시민은 "아버지 세대가 민주화운동을 통해 피 흘리며 이룬 민주주의를 현직 대통령이, 그것도 대단치도 않은 이유로 짓밟았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제주 4·3 항쟁으로 1947년부터 근 10년 간 비상계엄의 한이 서린 제주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제주시청 앞에 모여 촛불을 들거나 휴대전화 플래시를 이용해 불을 밝히며 "윤석열은 퇴진하라", "내란 주범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를 추진한 단체 '윤석열 정권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에 따르면 참석자는 900여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