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여파로 방한 관광객 수가 감소할 지 여행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은 걱정보다 상황이 평화롭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김서현 기자
계엄사태 여파로 방한 관광객 수가 감소할 지 여행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은 걱정보다 상황이 평화롭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김서현 기자

"계엄령 사태가 빨리 해소돼서 그런지 해외에서 보는 것만큼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필리핀 국적 여행객 마하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여행 첫날 자고 일어나 보니 (3일 비상계엄 선포) 상황이 끝나 있었다. 필리핀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의 걱정하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면서 "밖(해외)에서 우려하는 것보단 한국은 평화로운 것 같아 예정대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있던 마하씨의 남자친구는 "수요일(지난 4일)에는 경복궁과 광화문을 돌아다녔는데 시위대와 경찰을 보고 조금 놀라긴 했다"며 "앞으로 한국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거들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관광·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지만 외래객 명소인 성수동은 체감할 변화는 없었다. 이날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한국을 안전한 여행국이라고 입을 모았다.
계엄 사태 여파에도 국내 여행을 온 외국인 여행객들은 걱정보다 평화롭게 여행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5일 오전 방문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계엄 사태 여파에도 국내 여행을 온 외국인 여행객들은 걱정보다 평화롭게 여행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5일 오전 방문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하루나씨(26)는 "일본 젊은 세대에서는 K팝 등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계엄 사태에도) 여행 오는 일본 여행객은 끊이질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교환학생을 온 미국인 A씨는 "사실 계엄령이 내려지면 외국인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심각한 상황을 자주 봐서인지 한국 분위기는 걱정되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맨손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을 보고 한국이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동에서 온 20대 여성 B씨는 "한밤 중 갑자기 계엄령이 내려져서 대사관에서도 집회 장소 등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가지 말라는 공지가 내려왔다. 계엄령 선포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행업계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방한 관광객 수가 크게 줄진 않겠지만 해외에서 한국여행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 유입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