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장관이 의원 끌어내라 명령… 항명인 줄 알지만 안 지켜"(상보)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추가 계엄 선포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곽 사령관(오른쪽)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사진=유튜브 '주블리 김병주' 캡처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추가 계엄령 선포는 없을 것이라며 지시가 내려와도 거부할 뜻을 나타냈다.

곽 사령관은 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련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방장관이 임무를 줬다"며 "특수사령부는 여러 임무 중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 인원을 통제하는 것과 선거관리위원회 시설을 확보해 외곽을 경계하는 것 그리고 (뉴스공장의) '여론조사 꽃' 시설을 확보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초 임무에 대해 곽 사령관은 "국회 시설을 확보하고 인원을 통제하란 임무를 받아서 들어갔다"며 "선관위도 시설, 외곽 확보를 해서 관련 장비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경비하는 임무였다"고 밝혔다.

출동이 늦어졌던 이유에 대해서는 "임무 지시를 받았을 때 간부들이 다 퇴근해있는 상태였다"며 "비상소집하고 출동준비를 갖추고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국회 진입 당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실제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밀집해 있어서 접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강제로 들어가게 되면 피해가 있을 수 있었다"며 "해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통로를 찾으라 했고 다른 통로를 찾아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무지시를 받았을 당시에 대해서는 "군으로서 당연히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갔을 때 모습이 정당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우선적으로 절대 개인들에게 실탄주지 말라 했다"고 강조했다.

곽 사령관은 "본회의장에 들어와 김용현 국방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현장에서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사항이었다고 나중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제게 부여된 명령이어서 항명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 예하부대에 지시를 안했다"고 덧붙였다.

곽 사령관은 "추가 계엄 없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지시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